
사건유형 : 협의이혼 후 재산분할심판청구
쟁점 : 아파트 가액 산정 기준 및 기여도 산정
결과 : 약 1억 7,200만 원 감액 성공 (5.4억 → 3.68억)
많은 부부들이 이혼을 결심할 때 '싸우지 않고, 서로 합의해서 끝내자'는 생각으로 협의이혼을 택합니다.
하지만 서류 한 장으로 끝나면 될 줄 알았던 협의이혼에는 재산분할이라는 또 다른 복병이 숨어 있습니다. 이혼신고를 마쳤다고 해서 모든 재산 관계가 자동으로 정리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.
배우자 명의의 부동산, 예금, 퇴직금, 보험, 심지어 결혼 중 쌓인 채무까지도 협의이혼 당시 제대로 협의하지 않으면 나중에 내가 기여한 만큼 돌려달라는 재산분할청구소송**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
오늘 소개해드릴 사례는 바로 그런 경우였습니다. 20년간의 결혼생활을 끝내고 두 자녀를 양육하던 한 의뢰인께서, 이혼 후 전 배우자로부터 억 단위의 재산분할 소송을 당했지만 법무법인 호암의 윤혜령 파트너 변호사가 사건을 맡아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낸 사례입니다.
1. 사건의 시작
의뢰인께서는 20년 넘게 가정을 지켜오신 주부였습니다. 이혼 당시 두 자녀의 양육권을 모두 맡으며, 전 배우자와 협의이혼 합의서를 작성했습니다.
전 배우자의 강요로 인해 양육비를 월 100만 원만 받기로 합의했고 정작 중요한 재산분할 협의는 하지 않은 채 이혼이 마무리되었습니다.
시간이 지나자, 전 배우자가 돌연 재산분할심판을 청구했습니다. 이혼 당시 의뢰인 명의로 되어 있던 아파트에 대해 "내가 절반을 기여했다"며 협의이혼 시점의 아파트 시세(약 10억 8천만 원)를 기준으로 50% 금액을 달라고 주장한 것입니다.
2. 호암의 대응 전략
저희는 사건을 면밀히 검토하였고 두 가지 포인트에 집중했습니다.
아파트 가액 산정 기준
전 배우자인 청구인이 주장한 아파트의 시세는 약 10억 8천만 원이었는데요. 이는 협의이혼 당시의 시세였습니다.
하지만 청구 당시 아파트는 약 9억 2천만 원으로 1억 6천만 원 가까이 하락한 상황이었습니다.
법원은 통상적으로 협의이혼일을 기준으로 재산가액을 평가합니다. 이에 대해서 저희는 협의이혼 이후 재산가치가 하락했다면, 공평을 위해 현재 시세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.
그 결과 법원에서도:
- 협의이혼일 전후로 보유한 아파트의 시세가 상당히 하락한 점
- 청구인이 협의이혼 이후 아파트의 가치 유지 및 상승에 기여한 바가 없는 점
을 고려하여 형평성을 반영, 약 9억 2천만 원을 재산가액으로 인정하였습니다.
기여도 산정 기준
저희는 가액 산정 기준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기여도에서도 50%를 주장한 상대를 반박하였습니다.
의뢰인이 결혼 후 장기간 경력단절 상태였지만, 그동안의 가사노동·육아·생활유지의 기여가 실질적인 재산형성의 근간이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.
또한 전 배우자가:
- 아파트 구입 당시 자금조달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고
- 혼인 기간 동안 지속적인 경제활동보다 잦은 이직과 불안정한 소득이 있었으며
- 협의이혼 이후 아파트 유지나 자녀 양육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
을 계좌 내역·근로이력·생활비 지출증빙 등 객관적 자료로 증명했습니다.
여기서 더 나아가 아파트가 현재 의뢰인과 두 자녀의 유일한 거주지라는 점과 월 양육비 100만 원으로는 생계가 불가능한 점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여 생활의 터전을 지켜야 하는 사정까지 재판부에 전달했습니다.
3. 판결 결과


법원은 저희의 주장을 대부분 받아들였습니다.
| 구분 | 상대측 주장 | 법원 인정 |
|---|---|---|
| 재산분할 기준가액 | 10억 8천만 원 | 9억 2천만 원 |
| 상대측 기여도 | 50% | 40% |
| 분할금액 | 약 5억 4천만 원 | 3억 6,800만 원 |
그 결과, 전 배우자는 청구한 금액 약 5억 4천만 원을 받지 못하고 3억 6,800만 원만을 지급받는 것으로 감액 결정이 내려졌습니다.
의뢰인께서는 약 1억 7,200만 원을 줄이는 결과를 얻으실 수 있었습니다.
4. 협의이혼, 끝이 아닙니다
협의이혼은 서류상 간단하지만, 실질적으로는 재산분할·양육비·부채·보험 등 수많은 법률문제를 내포합니다.
특히 빠른 종결만을 희망하여 핵심 합의를 놓치는 경우, 이후 재산분할이나 양육비 조정 등으로 다시 법정에 서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.
부부가 공동으로 이룬 재산의 가치는 시간이 지나면서 변동될 수 있습니다. 그렇기 때문에 협의이혼 당시의 불리한 합의가 평생의 손해로 이어지지 않도록, 법적 근거와 객관적 자료를 기반으로 대응 전략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.